일본 다이킨·파나소닉, 손잡고 세계 에어컨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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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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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일본 에어컨 제작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에어컨 제작업체 양대산맥인 다이킨공업과 파나소닉이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데는 각 주력 분야를 합치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세계 에어컨시장 점유율 1위인 다이킨은 상업용 에어컨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일본 내 가정용 에어콘 판매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이킨공업과 파나소닉은 에어콘 관련 친환경 기술 개발과 부품 제작, 판매 등 다양한 분야 협력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어콘 판매 성수기인 올해 여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첫 번째 협력 사례는 친환경 냉각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냉각제는 에어컨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에어컨 디자인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국가별·지역별로 관련 규제가 다른 만큼 양사 간 기술 지원·공유 등을 통해 비용은 줄이고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제품에 들어가는 모터와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의 조달 부분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단은 다이킨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파나소닉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조절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별 기후 환경 등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양사의 협력 방식을 통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이킨과 파나소닉은 지난 1999년에도 한 차례 협력 관계 구축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당시 일본 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익 창출에 실패하면서 양사 간 협력 관계도 중단됐다.

다이킨공업은 이번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신흥국 시장에서 분기 매출 3조엔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1분기 매출(2조엔)을 뛰어 넘는 성적이다. 파나소닉은 오는 2019년 3월까지 에어컨 부문에서 매출을 7000억엔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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