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홈런 1위’ 김재환의 이유 있는 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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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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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김재환(28·두산 베어스)의 장타력이 불을 뿜고 있다. 오랫동안 붙어 있었던 유망주 꼬리표를 띠고 거포로 성장 중인 그다.

김재환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1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김재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박정배의 시속 134㎞짜리 몸 쪽 떨어지는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1,2위 팀 맞대결을 위닝시리즈로 이끄는 값진 한 방이었다.

시즌 5호 홈런을 친 김재환은 민병헌과 함께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 홈런 부문은 공동 4위.

2008년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이 1라운드에 선택했던 김재환은 어느덧 프로 9년 차가 됐다. 기다렸던 잠재력이 마침내 터졌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타율 3할(30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장타율 0.867를 기록 중이다.

2015 시즌 김재환은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153타수 36안타) 7홈런 22타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비 주전이었던 김재환은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다.

가장 달라진 것으로 김재환은 정신적인 부분을 꼽았다. 5개월 된 쌍둥이의 아빠인 김재환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좋은 생각만이 난다. 현재는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과거 김재환은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위축됐었지만, 현재는 아니다. 공격적이고 자신 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

파워와 정교함을 동시에 잡고 있는 김재환이다. 올 시즌 친 안타9개 중 5개가 홈런이고 2개가 2루타인 김재환은 타율 3할을 기록 중이다. 체중은 지난 시즌보다 줄었지만 비거리는 늘어났다. 기술적인 성장이 있었다.

김재환은 “뒤에서 짧게 포인트를 잡고치고 있다. 타이밍과 공을 때리는 임팩트가 중요하다. 경기에 나갔을 때 내 스윙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김재환을 넘어섰다. 수년 동안 프로에서 흘린 땀이 조금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좌타 거포에 목말라 있는 KBO리그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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