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동전주가 10만원으로…올해도 카카오 스톡옵션 부자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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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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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올해도 카카오에서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수십억원을 쥐게 된 젊은 부자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500원짜리 동전주가 10만원대로 오르면서 200배가 넘는 대박을 터트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2016년 1~3월에 카카오 임직원인 송지호, 조항수, 정하녕, 조한규, 박영준이 스톡옵션 행사로 최대 5만주가량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송지호 전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현재 카카오의 해외 자회사인 패스모바일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월에 카카오 5만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1주당 500원에 주식을 매수했다.

송 대표가 이날 카카오 주식 매수로 사용한 금액은 2500만원이지만, 지난 28일 현재 이 주식의 가치(종가기준 10만800원)는 50억4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200배가 넘는 송 대표의 대박에는 스톡옵션이라는 제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톡옵션은 새로 창업한 기업에서 자금부족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음에 정한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송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 카카오 창업을 이끈 원년멤버다.

2월에는 조항수 카카오프랜즈 대표, 정하녕 SNACKVOX 대표, 조한규 카카오 콘텐츠사업팀장(디케이서비스 상무), 박영준 K벤처그룹 심사역(K벤처 자회사 감사) 등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조 대표는 3만1663주를 1주당 1만2857원에 매수했고, 박 심사역과 조 팀장은 각각 1000주, 2554주를 모두 6000원대의 가격에서 사들일 수가 있었다. 

정 대표도 1만6000주를 1주당 3만2143원에 매수했으며, 3월에도 한 차례 더 매수에 나서며 추가로 1만5110주를 같은 가격을 주고 샀다. 

지난 28일 기준 조 대표가 당시 5억원을 주고 사들인 주식가치는 16억원이, 정 대표가 두 차례에 거쳐 10억원을 주고 산 주식은 31억원을 넘기고 있다. 또한 박 심사역은 600만원을 투자해 1억원을, 조 팀장도 1700만원을 지불한 주식이 2억6000만원이 된 셈이다. 

카카오의 대박 행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21만원 사이로 잡고 있다.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았다는 의견이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초기 멤버로 참여하거나 카카오의 인수로 회사에 오게된 직원들이 대부분 스톡옵션을 받은 상황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이들 대다수는 회사에 남아 카카오나 계열사에 일하고 있는 상태다. 정 대표와 조 대표 등 이들 모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불과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톡옵션을 받은 이들이 경우 추후에 입사한 직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나, 이러한 경우가 하나둘이 아니다보니 크게 신경 쓰지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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