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의료·미래형자동차·청정에너지 선도도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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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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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먹거리 산업 집중 육성에 박차

아주경제 윤용태 기자 = 대구시가 미래먹거리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의료·미래형자동차·청정에너지 선도도시 구축에 나선다.

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첨복단지에 사업화 기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의료클러스터 조성 △국책기관에 사업별 실효성 있는 전략 마련 △국제의료서비스 중심도시 육성 △전문기업 유치 및 지원으로 입주기업 성공모델 창출 △미래형자동차 실증 테스트 베드(Test-Bed) 구축 △분산전원형 에너지자족도시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메디시티대구 심장부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총사업비 4조6000억원 규모. 사업기간은 2009년~2038년(단지조성 2010년~2013년)까지다.

정부로부터 2009년 8월 동구 혁신도시 내 105만㎡가 지정돼 글로벌 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 개발을 목표로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시작된 국가주도 첨단의료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다.

2011년 10월 착공된 첨복단지는 4개의 정부핵심연구지원시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이 2013년 11월 준공됐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과 앵커기업 유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 국책기관인 한국뇌연구원(2014년 12월), 한의기술응용센터(2015년 6월), 3D융합기술지원센터(2015년 9월)가 준공됐다.

현재 유치확정 및 건립중인 기관은 8개로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 실험동물자원은행, 첨단임상시험센터, K-Medical센터, 의료기술시험훈련원, ICT 임상시험지원센터, 의료기기 SW 시험인증센터, 대구식약청이전 등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에는 국가심장센터, 산학연유치지원센터를 신규로 유치할 계획이며, 첨단뇌연구클러스터 조성, 국가바이오이미징센터, 모듈러 기반 의료기기 플랫폼 개발사업 등이 정부 타당성 조사 진행을 위해 사전절차를 받고 있다.

인성메디칼(수액세트), 루트로닉(피부치료 레이저), 유니메딕스(스마트 약물 주입기) 등은 2014년 929억7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제의료서비스 중심도시 육성

2011년 7월 설립된 (사)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는 2014년 8월에는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으로 조직이 확대 개편됐다. 현재는 대구시 지원을 통해 의료관광 관련 병원안내, 통역, 숙박, 교통 등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에게 의료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3000여개의 의료기관을 엄격하게 심사해 현재 45개 병‧의원을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들 병원은 의무적으로 의료사고책임배상 보험에 가입했고, 이와는 별도로 대구시는 민간 보험회사와 별도 책임보험을 가입해 두고 있다.

또한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보상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4월 의사, 변호사,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구광역시의료분쟁지원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시 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행정적, 재정적(최대 300만원)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요 타깃국가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5개 국가에 12개소의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대구 환자안전에 대한 완벽한 안전장치 운영으로 인해 중국의 대규모 그룹사(헤메라, 동원그룹, 홍성그룹, 옌다그룹 등)에서 대구 의료관광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측이 민·관 협력사업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대구시가 민간과 함께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모델을 활용한 결과다. 

또 대구는 중국에 현지병원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중국 시안에서 시안의과대학과 지역병원이 합작한 ‘K-뷰티메디켈센터’ 1호점이 설립됐으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한국청년취업연구원은 향후 심양 등에 5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칭다오 국제진료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대구시는 동원투자그룹과 한중 합작으로 합작병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100개 대구병원을 설립, 100만명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올해에는 5~10개 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 병원에서 모객된 환자가 연 5만명 이상 확대 시 중국 자본으로 대구에 병원, 메디텔 등 환자와 가족을 위한 복합리조트를 건립할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현

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이 연평균 20%수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내연기관 및 완성자 위주의 지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전환 등 전기차 생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카(자율주행차)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그린카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 실행계획을 올 상반기 중으로 수립하고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역 전기차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화물차 생산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전기화물차 시범운행(4대)을 거쳐 2017년 양산체제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기택시 50대를 시험운행하고 있으며 2월 중 충전기 설치 로드맵을 수립하고 3월 공사를 착공, 8월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 실증 테스트베드(Test-Bed) 구축을 위해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 완공(2014년 4월)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구간을 자동차전용도로 자율주행 실증도로로 구축한다.

이어 3단계 사업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시내도로 일원과 김천IC와 현풍간 고속도로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사업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글로벌허브 구축

대구시는 청정에너지 분야를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산형 에너지자족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 필요한 전력 2.5GW를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바이오 등에서 1GW(7000억원), 연료전지 500MW(2조5000억원), LNG 복합발전 1GW(8000억원) 등 분산형 클린에너지 발전시설을 전액 민자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가산업단지 내(260만평)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대구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은 전체 사업비(14조원) 중 대부분이 민자(13조원)로 추진됨으로써 최소한의 국·시비로 최대의 투자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국가산단에 구축되는 전체사업비(1조2000억원) 중 10% 정도의 국·시비(1200억원)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수익모델 창출을 통한 민간자본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대구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첨단의료, 미래형자동차, 청정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 활동에 장애가 되는 획기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올 상반기 중으로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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