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요람, KIST 50주년-중]이병권 KIST 원장 “미래는 원천기술 창출의 시대, 혁신과 선도에 집중해 과학기술 선진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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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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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사진제공-KIST]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KIST 설립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초석이었으며 KIST의 50년은 곧 한국 과학기술의 50년이었다. 이제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 창출에 대한 시대적 사명을 인식하고 이를 확보할 차례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올해 50주년을 맞은 KIST의 의의와 미래 비전에 대해 3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산업화의 기반을 만들고 국가 발전을 선도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KIST는 현대적 개념의 한국형 과학기술체계 구축을 선도한 기관이다. 이 원장은 “1990년까지 KIST를 통해 1000명이 넘는 과학자가 국내로 유입됐으며 4500여명에 이르는 연구원도 배출했다. 국가 R&D 전략에 기여한 부분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IST는 화려한 지난 5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50년을 준비 중이다. 고령화 사회 및 에너지, 식량, 수자원 부족 등 다양한 미래변화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구체적으로는 R&D를 7개 영역으로 묶은 이른바 ‘MIRACLE’ 전략으로 효율적인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MIRACLE은 차세대 반도체(Materials), 양자컴퓨터와 나노신경망 모사(Information), 인공지능로봇(Robotics), 미래 농업혁명(Agriculture),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네트워크(Carbon), 치매진단과 바이오센서(Life), 녹색도시구현(Environment)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7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사회에 대응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연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R&D로 다음 세대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새로운 기적(MIRACLE)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사진제공-KIST]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융복합 연구와 개방형 협력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이 함께하는 연구테마 중심의 융합형 조직인 전문연구소를 설치, 운영중이며 국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IST의 주요사업비를 외부에 개방하는 개방형연구사업(ORP)도 수행 중이다.

이미 KIST는 2013년 치매조기진단, 통합형 녹조제거, 2014년 조류인플루엔자 진단, 스마트 식물공장 등을 선정해 연간 25~3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도에 선정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SFS(Smart Farm Solution) 융합연구단, 치매 DTC(Diagnosis, Treatment, Care) 융합연구단의 책임연구기관으로 출연연간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중이다.

이 원장은 “이제 KIST의 과제는 다가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선도적 연구에 집중해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기존 미국과 EU 뿐 아니라 최근 부상 중인 중국, 기초과학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후발 개도국에게도 우리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국격을 높이겠다”며 ‘글로벌 KIST’의 비전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인류 역사에 있어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던 상상력과 이를 실현시키는 창의성이야말로 미래 과학기술 패러다임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KIST는 지난 50년 국가 경제 번영의 주역을 넘어 국민에게 더 큰 행복과 희망을 나누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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