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15% 떨어졌는데, 中 국내 증권사 "괜찮다" '희망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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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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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폭락, 서킷브레이커 미흡 등에 샤오강 증감회 주석 사퇴?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2016년 새해 단 6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15% 빠지며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상당수 증권사는 증시에 대한 낙관 전망을 놓치 못하고 있다. 이는 요동치는 증시에서 발을 빼지 못한 투자자에 '희망 고문'이 되는 모양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경기둔화, 위안화 가치 변동성 급증, 서킷브레이커의 무리한 실시 등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붕괴 위기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단기 조정장 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지난 4일과 7일 중국 증시는 폭락, 무려 4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인민은행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고 증권 당국이 서킷브레이커 실시를 중단한 후 첫 거래일 11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5.3%, 선전증시도 6%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다수 증권사는 2016년 중국 증시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과 같은 "이미 느린소장(점진적 불마켓)에 진입했다" "4500선도 문제없다"는 수준은 아니지만 "급격한 조정장일 뿐, 곧 안정돼 상승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정민(鄭旻) 국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유동성이 급감하고 변동성이 증가해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 상황은 낙관하기 힘들다" 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6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비율 낮추는 등 위기대응 능력이 높아져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두창춘(杜長春) 동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 폭락장을 초래했던 위안화 평가절하, 서킷브레이커 실시 등 문제가 일단락돼 투자 심리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경기둔화가 여전해 갑작스런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 수준에서 조정장 반복 후 서서히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분석했다.

장이둥(張憶東) 광업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춘제(春節·음력설) 전에 추가 기준금리 혹은 지급준비율 인하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1월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다 춘제를 기점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시작과 함께 중국 증시가 요동치면서 샤오강 증감회 주석의 사퇴설이 불거지고 있다. 샤오강 증감회 주석. [사진=바이두]



한편 중국 증시 폭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샤오강(肖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사퇴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외신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 이미 한 번의 '위기'를 겪은 중국 증시가 또 다시 폭락하자 국무원이 증감회에 책임을 물었고 이에 샤오 주석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내밀었다는 것이다. 사퇴의사를 밝힌 시기는 증시 개장 30분 만에 폭락으로 조기 폐장한 7일로 추정됐다.  

8일 열린 증감회 기자회견에서는 "샤오 주석이 빈곤구제 영도소조의 책임자를 맡았다"는 소식 외에 사퇴설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내 진위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3년 3월 17일 증감회 서기, 주석직을 맡은 샤오 주석은 이후 굵직한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시련을 겪었다.

2013년 8월 16일 광대증권의 시스템 조작 실수에 따라 증시가 급등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6월 중순에는 중국 증시가 폭락해 중국발 금융위기설이 불거졌다. 투기·위법행위 단속에 따라 증감회 내부 인사 일부가 낙마했으며 이와 함께 샤오 주석 등 증감회 전체가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여기다 올 1월 첫 거래일부터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특히 야심차게 실시한 서킷브레이커가 폭락의 '촉진제'로 지목되면서 증감회 수장 역량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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