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1~8월 경상흑자 중 유가하락 효과 244억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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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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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에 국제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1~8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입 적자 개선폭이 243억9000만달러로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9월 배럴당 100달러(두바이유 기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 50~6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8월에는 40달러대로 낮아졌다.

올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단가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50.8달러 하락했으며 석유제품 수입단가는 41.8달러 낮아졌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51.1달러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원유 및 석유제품 관련 수입액은 50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3억3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액은 227억4000만달러 129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액이 수출 감소액보다 243억9000만달러 많은 것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가 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 효과는 경상수지 흑자 700억7000만달러의 35%를 차지한다. 올해 1~8월 유가가 전년 동기 평균인 105달러를 유지했을 경우 경상수지 흑자는 456억8000만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원유관련 수출입은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아 통상 적자를 기록해왔다. 우리나라의 연간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물량은 연간 약 12억배럴,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4억배럴 정도다. 이로 인해 연간 8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한은은 유가가 하락할 경우 원유관련 수출입 적자 규모가 축소돼 경상수지 개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원유관련 수입 및 수출 가격이 모두 10달러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의 연간 경상수지가 80억달러 개선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원유 관련 수입 규모가 수출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 국제유가 변화가 경상수지의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최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 하락에 크게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상승 반전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1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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