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화사서함에서부터 모바일 팬 커뮤니티까지’…스타와 팬 소통 '스마트폰으로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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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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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오빠 부대의 대표격인 HOT, 젝스키스로 시작된 팬 문화는 현재 삼촌 부대, 누나 부대 등의 다양한 팬층을 만들어내며 거듭 진화하고 있다.

팬 문화는 과거 팬레터와 음성사서함으로 팬심(Fan 心)을 전하던 아날로그적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후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공식 팬 카페와 팬 커뮤니티로 팬심 표현의 창구가 이동했다. 최근엔 스마트폰의 등장, SNS(Social Network Services)의 폭발적인 인기로 스타와 쌍방향적 소통을 원하는 팬들의 욕구,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하는 스타의 바람이 커지며 모바일 중심의 팬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멜론의 ‘멜론앱 3.3버전', 네이버 ‘브이(V)’ 서비스, 페이스북 ‘페이스북맨션’ 앱 등을 활용하면 스타의 소식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접할 수 있다. 

◆아날로그 소통 세대
“스타의 소식을 기다린다”서태지와 아이들을 지나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등 1세대 아이돌이 활동하던 1990년대에 스타와 팬이 소통하기 위한 방법은 오로지 아날로그 수단뿐이었다. 스타의 집 앞에서 스타가 나타나기를 기다려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 답장 기약이 없는 종이 팬레터를 스타의 사서함 주소로 보내는 것, 스타가 미리 녹음해 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스타의 소식을 듣는 것이 당시 팬들이 할 수 있는 소통에 전부였다.

◆온라인 소통 세대
“스타의 소식을 찾아 나선다”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스타와 팬의 소통의 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게 됐다. 먼저, 기획사에서 개설한 공식 팬 카페에서 시작된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팬 개설 팬 카페로 영역이 넓혀졌다. 이후 가입 등의 절차가 간편하고 보다 많은 팬의 유입이 가능한 팬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이를 통해 팬들은 스타가 보내주는 간헐적 정보와 다른 팬들이 입수한 정보도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스타의 정보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직접 찾아나서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모바일 소통 세대
“스타가 직접 보내온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는다”SNS,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쉽게 볼 수 없던 스타들의 꾸며지지 않은 일상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되면서 팬과 스타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다. 팬들은 이제 스타가 보여주기로 마음 먹은 콘텐츠를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을 스타가 보여주길 요구한다.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위치에 있던 스타들은 이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쌍방향 소통을 해야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인터넷, 모바일 발전을 바탕으로 변화된 적극적인 팬 문화는 팬과 스타들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음악사이트 멜론이 선보인 ‘멜론앱 3.3버전’은 아티스트와 팬 간 소통이 가능한 국내 대표 모바일 팬 커뮤니티 ‘멜론아지톡(AZTalk, 이하 아지톡)’과 연동, 스타 커넥션 기능을 강화했다. 멜론앱은 팬들이 올린 아지톡의 인기 콘텐츠를 소개해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마음을 3만 아티스트와 2800만 멜론 고객에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팬 활동 지수를 친밀도로 수치화하여 표시해주는 ‘친밀도’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아티스트는 팬심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팬은 친밀도를 높여 별도의 프로모션 혜택까지 받는다. 예를 들어 ‘친밀도’가 99도인 팬들은 자신이 직접 찍은 아티스트의 사진, 공연 후기, 아티스트의 스케줄 변동 사항 등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V)’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브이는 국내 유명 스타들의 개인방송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며 스타와 팬들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이에 참여하는 스타는 개별 채널이 개설되며, 브이 앱에는 매일 2~6개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브이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공연 등 큰 이벤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스페셜 라이브’와 음악 외 요리, 교육,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가 만들어가는 콘텐츠인 ‘앱 라이브’, 예고 없이 스타의 진짜 일상을 만날 수 있는 ‘스폿 라이브’ 등 3가지다.

이용자는 마켓에서 브이 앱을 다운로드한 후 네이버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으며, ‘스타 팔로잉’ 기능으로 좋아하는 스타의 방송이 시작되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라이브가 끝난 영상은 주면형비디오(VOD)로 즐길 수 있다.

페이스북의 ‘페이스북맨션’ 앱도 실시간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추가해 운동선수,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이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올라온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 있으며, 생방송 영상을 자신의 타임라인에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생방송이 끝나면 해당 방송을 진행한 인물 페이지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이제욱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사업부 부문장은 “최근 팬덤 문화 트렌드는 스타가 제공하는 문화를 일방적으로 소비하기만 하는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며, 더 나아가 대중문화를 창출하는 생산자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이런 변화에 발맞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고 활용도가 높은 모바일 기반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은 앞으로도 팬과 스타의 유용한 소통 창구가 되어 꾸준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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