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평해전’ 개봉에 분노…‘디 인터뷰’ 때도 그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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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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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연평해전' '디 인터뷰'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북한이 영화 ‘연평해전’ 개봉에 분노했다.

연평해전이 2002년 남한의 군사적 도발로 초래된 서해무장충돌사건이며, 영화 ‘연평해전’은 “심히 왜곡·날조한 불순반동영화·반공화국모략영화”라고 한 것.

북한은 ‘연평해전’에 앞서 구랍 영화 ‘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픽쳐스 전산 시스템을 해킹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화의 수호자’(GOP)라 불리는 해킹 집단이 해킹한 것인데,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평화의 수호자’ 측은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픽쳐스에서 만든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특히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 ‘더 인터뷰’ 상영 시간에는 그 장소에서 떨어져 있어라. 영화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9·11 테러를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은 ‘연평해전’이 개봉한 24일 “2002년 연평도 일대에서 벌어진 서해무장충돌사건은 온 겨레의 통일염원이 높아가는 데 당황망조한 미국과 괴뢰군부호전광들이 6·15 통일시대의 거센 흐름을 가로막아보려고 계획적으로 감행한 군사적 도발사건”이라며 “우리가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공명정대한 입장을 천명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이런 광대놀음을 끝끝내 벌여놓으려 하는 것은 통일을 반대하는 괴뢰당국의 흉심을 명백히 드러내 보인 것으로서 온 민족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괴뢰들은 우리의 경고와 내외각계의 규탄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를 모해하며 헐뜯는 모략영화상영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는 조평통은 “우리는 괴뢰패당의 반공화국모략과 대결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응징할 것이다. 이것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괴뢰패당은 뼈저리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투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나라를 지키려 했던 정장 윤영하(김무열) 대위를 비롯해 조타장 한상국(진구) 하사, 의무병 박동혁(박동혁) 상병이 긴박한 해전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소재로 했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외에 이완(이희완 역), 이청아(최대위 역), 천민희(지선 역), 한성용(이병장 역), 김동희(권기형 역), 권시현(김승현 상병 역), 김지훈, 김희찬 등이 호흡을 맞췄다.

‘더 인터뷰’는 북한 지도자를 인터뷰하러 떠나는 토크쇼 제작진에게 암살 제의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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