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인터넷 삼킨 NHN엔터테인먼트, 간편결제 ‘페이코’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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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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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위기 탈출을 위해 잇단 M&A(기업인수합병)를 시도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1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서는 NHN엔터의 네오위즈인터넷 인수가 자사의 간펼결제 서비스 ‘페이코’ 확장에 초점을 맞춘 결단으로 분석하고 있다.

NHN엔터가 인수한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해 매출 549억원과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5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해 왔으며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증가세다. 주력 사업은 약 2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음악포털 벅스다.

NHN엔터는 지난 7일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473만4640주와 제3자 배정 신주 130만주 등 총 603만4640주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가격은 약 1060억원이며 이는 전체 지분의 40.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 등을 거쳐 7월 초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NHN엔터는 네오위즈인터넷의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NHN엔터가 네오위즈인터넷을 인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사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페이코 확장 때문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는, 멜론과 지니 뮤직 등 경쟁 서비스에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매월 정액제 결제를 하는 음원 서비스의 특성과 2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인프라는 확보했다는 점에서 페이코 확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코는 5월부터 확보된 온라인 가맹점을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마케팅은 대형 가맹점 확보 이후인 7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미 적용된 티켓링크 뿐 아니라 50여개 온라인 가맹점 제휴 논의를 원활히 진행 중"이라며 "티머니와 협력해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코는 게임 매출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NHN엔터의 ‘히든카드’다. NHN엔터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한 13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138억원과 손순실 10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게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26.8%나 감소해 이를 만회할 신사업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미 NHN엔터는 자회사인 NHN티켓링크와 페이코의 회원 통합 서비스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30%의 지분을 인수, 최대 주주로 올라선 한국사이버결제(KCP)와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 중이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앞둔 페이코의 사세 확장을 위해 벅스와의 적극적인 연동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페이코의 직접적인 수익 모델이 결제 수수료인 것은 맞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활성화된 서비스를 기반, 빅데이터를 분석해 광고 사업과 연계시킬 생각”이라며 “페이코 집중이 게임 사업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NHN엔터는 상반기부터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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