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양적·질적 성장…국내 산업 ‘허리’ 역할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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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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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중견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0.12%를 차지하는 중견기업이 총수출의 15.7%, 총고용의 9.7%를 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의 기준은 기존에 상시근로자 수나 자본금 규모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했으나 올해부터 ‘3년 평균 매출액(1500억원 이하)’으로 단순화됐다.

개별 기업 규모가 중소기업 기준에 해당해도 지배기업과 합산했을 때 중기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관계기업)에도 중견기업에 속한다.

중견기업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846개로 2012년보다 11.9% 증가했다. 총매출도 629조4000억원으로 5.8% 늘었다.

특히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상장사 수도 10년 새 100여개가 증가했다.

이 같이 중견기업들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첫 손에 꼽힌다.

내수 시장의 포화로 해외 시장 개척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이미 국내 시장에는 포화 상태를 넘어 오히려 중국의 공세를 막아 내야하는 상황”이라며 “중소·중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무역 1조 달러 조기달성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의 32.1%에서 2013년 33.0%, 지난해 34.0%로 확대되는 추세다.

산업 분야별로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송, 의약품 및 의료기기, 방위산업, 항공·우주 산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에서 수출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편 중견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의미하는 R&D 집약도는 2011년 1.13%에서 지난해 0.88%로 2년 연속 감소했다.

R&D 투자 실적이 아예 없는 기업이 2464개(64.1%)에 달했고, 투자집약도가 1% 미만인 기업도 20.7%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 1조원 이상 기업의 R&D집약도가 0.88%로 1500억원 미만 기업(1.07%)보다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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