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동교동계, DJ뜻 받들어 지지세력 규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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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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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동교동계를 향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묘소 앞에서 분열의 결의를 하는 것은 왜곡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동교동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추 최고위원은 8일 "어디까지나 지지 세력의 뜻을 받들고 챙기라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이다. 그분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묘소 앞에서 분열의 결의를 하는 것은 왜곡된 것"이라며 4·29 재·보궐선거 지원 반대 논란을 일으킨 동교동계에 일침을 가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지지 세력을 규합해 전체 국민을 이끌고 나가는 세상을 만들라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었음을 우리가 모두 헤아렸으면 좋겠다"면서 통합을 호소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2003년 대북송금 특검 당시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에 앞서 예방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공부가 뭐가 중요한가, 지지 세력을 규합해서 분노의 깃발을 들어라’고 했다. 그러나 분열의 상처를 아는 저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 후 2년 이상을 비탄에 잠겨 있었던 김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찾아가 인사를 드렸을 때는 ‘통합의 깃발을 들어야 할 때’라면서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지지 세력인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받드는 것이다’, ‘지지세력 규합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어 "대통령 말씀처럼 지지 세력이 가장 분노하고 좌절했던 사건이 대북송금 특검이지만,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는 내 반쪽을 잃었다며 슬퍼하셨다"며 울먹였다. 

추 최고위원은 탈당해 재보선에 출마한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에게도 "(이들이) 지금도 여전히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당이) 동교동계을 내세워 정동영 후보를 제압할 게 아니라 분열을 막고 통합을 호소하는 게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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