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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업부실 리스크 선제 대응 나선다

입력 : 2015-02-05 15:32수정 : 2015-02-05 15:32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최근 기업부실로 큰 손실을 입은 은행들이 부실 대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산업위기 사전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업금융 인력을 확충하는 등 부실기업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모뉴엘, 대한전선, 동부건설 등 잇따라 부실 기업이 발생하면서 1조원에 달하는 큰 손실을 입었다.

업체별로 보면 은행들이 모뉴엘에 빌려준 돈은 모두 6768억원이다. 당초 은행들은 무역보험공사가 지급을 보증한 3265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사 측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함에 따라 이 금액도 손실 처리될 상황이다.

은행들은 또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로 인해 2618억원이 넘는 대출금을 회수하기 힘든 실정이다. 여기에 동부건설의 협력업체 1700여곳의 거래액도 3000억원으로 이 역시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아울러 대한전선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은행들의 손실액이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지난 2013년 말 대한전선 대출 7000억원을 출자전환한 바 있다.

이같은 부실기업 여신으로 은행들은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추정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944억원으로 지난 3분기와 비교해 반토막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들은 올 들어 기업부실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산업별 조기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산업위기 예측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4500개가 넘는 각종 산업지표와 업종별 여신 데이터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세부 업종별로 산업 위험을 예측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위해 7개월의 개발 기간과 2년간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일반적으로 기업 여신 심사를 위해 기업이 속한 산업의 안전성 등을 분석하고 있으나 산업위험의 주요 지표인 연체율, 부도율 등은 후행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위험을 알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외부환경 변화와 산업별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산업위기 예측시스템을 통해 신한은행의 위기 대응능력이 한 단계 진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거시경제 및 금융환경 변화와 기업여신 부실화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장기·중기·단기의 금융지수로 구성된 '기업금융 조기 경보 모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 시장과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매 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기업금융 인력을 확충하는 등 기업 여신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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