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스테이'도 '자이 렌탈'도 OK…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건설사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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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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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분양주택 브랜드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기업형 임대주택 정책 브랜드 ‘뉴 스테이(New Stay)’의 사용 여부가 각 건설사의 자율적인 결정에 맡겨진다.

기존 분양주택 브랜드와 전혀 다른 임대주택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의 브랜드 결정 및 사용 권한을 사업자인 건설사에 부여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분양주택 브랜드에 ‘스테이’ 또는 ‘스테이 8’을 붙이는 형태의 임대주택 브랜드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대림산업이 짓는 임대주택은 ‘e편한세상 스테이’,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푸르지오 스테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나머지 대형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 ‘래미안 스테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스테이’ △포스코건설 ‘더샵 스테이’ △GS건설 ‘자이 스테이’ △롯데건설 ‘롯데캐슬 스테이’ △SK건설 ‘SK 뷰 스테이’ △한화건설 ‘꿈에그린 스테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에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분양주택 입주자들의 불만을 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해왔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반응에는 오랜 시간과 마케팅 비용을 들여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 역시 스테이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낙인을 찍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이 같은 브랜드 네이밍 방식을 강제로 적용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뉴 스테이 정책을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브랜드를 제안한 것일 뿐, 강제 또는 의무 사용토록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민태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은 “이런 브랜드를 갖고 정책을 만들었으니 사업에 관심이 있으면 가급적 사용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각 기업의 브랜드 가치나 마케팅 전략이 있기 때문에 강제 적용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양주택과 다른 별도의 브랜드를 사용하느냐, 스테이를 붙이느냐 안 붙이느냐를 두고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GS건설이 브랜드나 마케팅 전략상 ‘자이 스테이’가 아니라 ‘자이 렌탈’을 사용한다고 해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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