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교육, 종로학원 인수…상장 추진

서진원 하늘교육 대표이사[하늘교육]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하늘교육이 종로학원을 인수했다.

하늘교육은 28일 현대카드 본사에서 서진원·임성호 대표이사와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학원의 최대주주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3%와 그 외 지분 인수를 완료해 종로학원 주식 10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1965년에 설립된 종로학원은 창업자인 정경진 회장이 지분일체를 장남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에게 물려줘 공정거래법상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왔다.

하늘교육의 종로학원 인수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분리되고 모든 경영권과 상표권 일체를 하늘교육으로 이전했다.

하늘교육은 초·중 대상으로 하늘교육 영재교육원 162개 학원, 학습지 형태로 하늘교육 에듀올 101개 지점, 하늘교육 브랜드의 5개 직영 대입재수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서진원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별도 법인을 3개 보유하고 별도로 목동, 서초, 강남에서 학원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하늘교육과 종로학원은 현재까지 모두 교육사업 창업자 1세대에 이어 경영 2세들이 운영하고 있는 형태였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설립자 정경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아 종로학원을 운영해 왔으나 현재 현대카드 등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학원 경영에 전력을 다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됐지만 그룹의 비즈니스모델과 연관성 또한 찾을 수 없어 신뢰감과 전통 있는 학원 이미지, 시설 안전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보수적 형태의 관리 방식을 유지해왔다.

정태영 사장은 정경진 회장이 설립한 학원으로 한해 천명이 넘는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을 정도의 학원을 이러한 상태로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학원 사업분야에 정통하고 신뢰감이 가는 인수자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 사장은 하늘교육의 서진원 사장과 20년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로, 서 사장은 1996년 종로학원 정경진 회장을 설득해 종로엠스쿨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대입재수 학원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는 밑그림을 그렸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종로학원과 연계된 사업을 계속 진행해왔다.

정태영 사장은 최근 하늘교육이 교육시장에서 인지도가 오르고 있고 학원사업에서 유아학습지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교육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통계적 수치를 토대로 하는 학생 관리방식과 컨설팅, 유아에서 대입재수까지 연계돼 대입 브랜드만 강화하면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하늘교육을 인수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늘교육은 앞으로 초, 중 브랜드에서 고교, 대입재수 브랜드까지 강화하고 국내 교육업체 중 유아, 초, 중, 고, 대입재수 시장까지 교육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앞으로 해외 대학까지 분석하는 등 해외사업까지 본격 진출하고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진원 대표는 “하늘교육과 종로학원은 내달 3일 수능 성적결과 발표이후 6일 실시하는 설명회부터 통합 운영하고 종로학원의 운영방식 또한 최고 수준의 강사진 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강사 관리 시스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생 입시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학원 관리방식 또한 종로학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유지하면서 하늘교육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결합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학원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