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로 영국 분열 위기 회피, 오바마도 "환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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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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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을 결정할 주민투표가 19일 개표 결과 반대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부결됐다.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은 영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돼 왔으며 영국의 분열이라는 역사적 사태는 회피돼 국제사회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주민투표 개표작업이 완료돼 선거구 32곳의 결과가 모두 확정됐다. 개표결과는 반대가 55.3%, 찬성이 44.7%였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으나 예상외로 반대가 많이 나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외신들은 이렇게 예상보다 많은 반대가 나온 것에 대해 “독립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을 직전에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 투표율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례적인 84.6%에 달했다.

그 간 독립찬성을 주장해 온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민주적인 결정을 수용한다”고 연설했으며 캐머런 영국총리는 “지금은 영국을 일치단결 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민투표는 2011년 스코틀랜드 의회선거에서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이 과반수를 차지한 후 2012년에 자치정부와 영국정부의 합의에 따라 실시됐다.
 
독립 찬성파는 독립하면 지금보다 민주적인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반대파는 독립은 재정악화를 초래해 생활수준이 악화된다고 경고했다.

당초 독립에 대한 지지는 낮았으나, 꾸준한 홍보 등을 통해 9월들어 독립 찬성파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 때는 찬성이 반대를 웃돌기도 했다.

캐머런 총리와 영국 주요 3당의 당대표는 투표 직전에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자치정부에 대해 대폭적인 권한 이양을 실시한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당장 ‘권한 이양’ 공약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캐머런 총리는 선거결과 발표 후 성명에서 “약속은 전면적으로 준수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부결로 끝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에서 "스코틀랜드인들의 완전하고 열정적인 민주주의 실현을 축하한다"고 밝혔으며 "영국보다 더 가까운 동맹국은 없다"며 "그레이트브리튼과 북아일랜드의 모든 사람과 튼튼하면서도 각별한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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