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생존 마케팅… '외국인·대학생 고객 늘리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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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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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박선미기자 = 저금리·저성장 장기화로 '먹거리'가 줄어든 은행들이 외국인과 대학생 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은행들은 외국인 특화점포 및 상품을 늘리는 동시에 '스펙'에 목마른 대학생들을 공략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먼저 외국인들이 주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주말에도 지점 문을 여는 한편 다양한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은 170만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가 70만명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지난달 경주·울산 지역으로 일요 영업점을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혜화동, 광희동, 의정부, 창신동, 발안, 남동클러스터, 광적, 원곡동 외환송금센터 등 8개 휴일 영업점과 송우 야간 영업점을 운영해왔다.

외환은행도 지난 4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자 경기도 포천에 송우리 일요송금센터를 오픈했다. 외환은행의 두 번째 일요송금센터로 앞서 지난 2005년 서울 혜화동 일요송금센터를 선보인 바 있다.

은행들은 각종 예·적금이나 카드·대출 등 외국인 전용 상품도 내놓고 있다. 환전·송금의 환율을 우대하는 것은 물론 정기 예·적금, 항공사·면세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외환은행은 30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돈을 빌려주는 외국인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직장과 소득이 안정적이지만 '비행기 타고 떠나면 끝'이라는 우려 때문에 돈을 빌릴 수 없었던 외국인들이 주 고객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고객 전용 수시입출금 및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포춘 급여통장·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급여이체 실적이 있으면 각종 수수료가 매월 각각 30회씩 면제된다.

또 외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출국만기보험금을 신청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환율 및 수수료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편리한 금융거래를 위해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해외송금 다국어 폰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도 은행들이 공을 들이는 타깃이다. 과거 대학교 점포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다면 이제는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 등 대학생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월 대학생 홍보대사를 선발, 3개월간 활동 기간을 마치고 지난 22일 해단식을 진행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자리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중이다.

등록금 납부 등 시즌 이벤트도 챙긴다. 대학생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등록금 수납 등을 통해 수신기반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부산·대구은행 등이 주로 한 학기 등록금에 준하는 장학금 및 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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