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대균 검거 장면 담긴 CCTV 공개…박수경 꼿꼿한 자세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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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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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은 유대균 씨가 지난 4월 21일 이후 은신해 온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 복도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를 검거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인천경찰청은 유대균 씨가 지난 4월 21일 이후 은신해 온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 복도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지난 25일 오후 7시께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원들이 오피스텔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복도에는 유대균 씨에게 먹거리를 조달해주며 은신을 도와준 오피스텔 실소유주 하모(35·여) 씨도 함께 있었다.

하씨가 오피스텔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만지작거린 뒤 뒤로 돌아서는 순간 문이 열리자 유대균 씨의 도피 생활을 도운 박수경(34·여) 씨의 모습이 드러났다.

경찰이 이날 오후 5시 도착해 '안에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 문을 열어라', '문을 부수겠다'고 해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들이 2시간 만에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것이다.

경찰은 박수경 씨를 에워쌌고, 일부 형사들은 유대균 씨가 있는 방 안으로 쏜살같이 뛰어들어갔다.

박수경 씨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저항의 의지가 없음을 밝혔고 한 형사가 팔을 뒤로 해 수갑을 채을 때에도 꼿꼿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하씨에게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안심시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박수경 씨가 체포된 후 유대균 씨도 이미 방 안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복도로 걸어 나왔다.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의 검거에 응했으며 경찰의 지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 그리고 이들의 도피를 도운 하씨를 모두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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