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골목상권 지원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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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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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골목상권 대상 대출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의 창업 수요에 따라 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중소기업에 비해 담보가 확실하고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아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는 추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월 출시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624건에 230억6800만원의 실적을 냈다. 잔액도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신용카드 매출대금을 기준으로 사업 기간과 주택 및 사업장 보유 형태 등을 고려해 최저 연 5% 안팎의 금리가 적용된다.

4월 출시한 '서울장터사랑대출'은 서민금융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우리은행이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행한 보증서를 담보로 서울시가 이자 일부를 부담한다. 대출금리 연 4.15%(3개월 변동) 중 서울시에서 4년간 2%포인트를 지원해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는 연 2.15% 수준이다. 이에 상품 출시 두 달도 안돼 404건, 78억500만원이 신청됐다. 이중 174건, 32억6300만원이 집행됐다.

기업은행의 경우 벤처·지식문화 분야 등 창업 초기 목돈이 드는 것을 감안해 기획한 'IBK창업섬김대출'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기준 8000건, 8393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원대상은 창업 5년 이하의 중소기업이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등과 연계해 대출이 이뤄진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소재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부산은행의 '자영업 성공시대' 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1년 출시 후 1만6298명의 자영업자에게 총 4940억원이 지원됐다.

은행권이 이처럼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는 이유는 대출 시장의 확대 가능성 때문이다. 은퇴 후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늘면서 자영업 대출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비해 담보가 확실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갈수록 자영업 대출상품도 세분화하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우리 개인택시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개인택시면허를 가지고 본인 택시를 운전하는 만 25세 이상 75세 이하의 개인택시 사업자가 그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기존에 신용대출이 있어도 한도 차감 없이 최대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5.59%(26일 현재)이며, 채권보전을 위해 가입하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료도 은행이 부담한다.

기업은행은 시니어를 위한 대출 상품 'IBK 시니어전용창업대출'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중장년층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창업과 기업경영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발급한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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