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중국 쇼핑관광객 불만은 ‘의사소통’… 일본은 ‘상품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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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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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한국을 찾았는데 의사소통 때문에 쇼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중국인 관광객 A씨)

“건강식품 무료시식을 권하더니 상품 구입을 강요해 쇼핑 내내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일본인 관광객 B씨)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일본인 관광객은 지나친 상품구입 강요가 가장 큰 불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인 150명, 일본인 150명을 대상으로 쇼핑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쇼핑할 때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중국인은 ‘언어소통 불편’(57.3%)을, 일본인은 ‘상품구입 강요’(29.3%)를 꼽았다고 7일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은 안내표지판 부족(34.0%)을 불편사항으로 지적했으며, 교통불편(21.3%)과 비싼 가격(17.3%)도 불만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본인 관광객 중 22.7%가 언어소통의 불편을 꼽았고, 안내표지판 부족(21.3%)과 종업원 불친절(16.7%) 등의 불만사항을 차례로 들었다.

대한상의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꾸준히 늘어 명동과 남대문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상인은 늘었다”면서도 “지난 5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을 응대할 수 있는 상인은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연평균 34.1%씩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433만 명으로 외국인 출입국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 입국자 수를 넘어섰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 입국자 수도 중국인이 314만 명으로 일본인 263만 명을 앞질렀다.

대한상의는 “중국인은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 등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고, 일본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유통현장에 있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회화 가능자를 채용하고 중국어 쇼핑안내 방송 운영, 쇼핑정보가 담긴 안내책자를 제공하는 등의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품구입 강요, 바가지 요금은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불편처리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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