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주주들 파주로 모셔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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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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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싸이가 ‘강남 스타일’이라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현장 스타일’이다.

현장 스타일의 CEO(최고경영자)란 어떤 의미일까? △능동형 △적극성 △솔선수범 △개방형 △소통 △전문성 등으로 인식된다. 또한 탁상행정과는 정반대이고 현장 직원들에겐 사기진작 요인이 될 것이다.

한상범 사장의 경영활동은 대부분 현장 위주로 돌아간다. 일주일에 4일 정도는 파주나 구미 공장에 출근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너희들이 와서 보고하는 것보다 내가 가서 직접 보고 듣는 게 효율적이다.” 현장경영의 핵심을 짚은 한 사장의 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정기 주주총회도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파주공장에서 열었다. 주주들은 버스를 대절해 회의장으로 초대했다. 이또한 현장을 우선시 하는 한 사장의 방침이란 게 회사측의 전언이다.

총회가 끝나고 주주들은 공장 투어를 했다. 말로만 전할 게 아니라 공장이 돌아가는 현장 상황을 주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한 사장의 생각이었다.

한 사장은 “보스는 뒤에서 조직원들에게 명령하지만 리더는 맨 앞에서 조직원을 이끌어 간다”며 그동안 리더의 솔선수범을 강조해왔다.

특히 “현장에 가서 현물을 보고 현실을 파악해야 해결된다”는 ‘3현주의’ 경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사장은 소비자와의 스킨십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인다. B2B기업임에도 대학생블로그, 동반성장포털을 운영하며 최근엔 기업블로그까지 개설한 것이 특징적이다.

다양한 기업 고객의 의견을 듣고 적극 소통해야 고객 지향적 기술 개발을 통한 선도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게 한 사장의 판단이다.

그밖에도 한 번의 이벤트식이 아니라 꾸준히 현장을 자주 찾는 CEO는 누가 있을까?

한화L&C 김창범 대표 역시 거의 매주 음성과 세종 사업장 등 현장을 찾아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의 이러한 적극성은 사업전략에도 이어져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체질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S-OIL CEO들은 이 기업의 유난히 많은 봉사활동 현장을 빠지지 않고 참여해 솔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임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가 그랬으며 현재 나세르 알 마하셔 CEO도 부지런히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마하셔 CEO는 특히 올해 설에 한복을 입고 지역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떡국을 배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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