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바꾼 명절 풍습도… "차례상은 간편식, 고향 대신 해외로"

입력 : 2014-01-27 17:3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싱글족들이 새로운 명절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을 직접 부치는 대신 대형마트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 차례상에 올리고, 귀향 대신 친구와 혹은 홀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이끌고 있는 1~2인 가구가 명절 풍습마저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중은 2012년 기준 2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9.0%에 불과했던 1인 가구가 20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4인 가구마저 앞지른 상황이다. 여기에 맞벌이와 같은 2인 가구를 더하면 1~2인 가구의 수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다.

◆설 명절 차례상 간편가정식으로 간단하게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명절 음식으로 이미 만들어진 간편가정식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맞벌이 가구 증가, 고령화 인구 확대 등으로 영국·일본 등 선진국처럼 대한민국도 간편제조 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설 제수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간편가정식 제수용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5%나 급증했다.

임대섭 이마트 간편가정식 바이어는 "최근 1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사회 가족구조가 변화하면서 최근 2~3년 전부터 전통 명절에도 간편가정식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설을 맞아 간편한 제수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간편가정식 제수용품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홈플러스도 PB 당면과 한우곰탕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전·떡국떡 등 간편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고향 대신 해외로 떠나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떠나는 싱글족들도 늘었다.

실제로 설 연휴 직전과 첫날인 29일과 30일 국내 주요 항공사의 해외 노선 평균 예약률이 8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뿐만 아니라 유럽·호주 등 장거리 노선도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이번 설에 파타야로 떠날 예정인 이모씨는 "명절이라고 집에서 가족들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듣는 것보다 연휴 기간 친구들과 휴양지에서 쉬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이에 설을 앞두고 여행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이마트에서 여행용 캐리어 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1.6% 늘었다. 수납용 가방 매출도 같은 기간 198.9%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여행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 전체 매출 가운데 설을 앞둔 1월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7월(10.6%)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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