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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인치대 주요 태블릿 사양 비교 (자료=각 사 종합)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7~8인치대의 작은 태블릿 시장이 뜨겁다. 휴대성을 갖춘 화면 크기 중 가장 적합한 크기로 여겨지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7~8인치대의 태블릿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2와 아이패드 에어, 맥북 프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2의 화면 크기는 7.9인치로 전작인 아이패드 미니와 같지만 해상도는 2048X1536으로 높였다. 이로 인해 화면 밀도도 326ppi(인치당 화소수)로 높아졌다.
사용자들이 아이패드 미니의 화질에 아쉬움을 나타낸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2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아이폰5s와 같은 A7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외신 IT전문 매체들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A7칩을 장착해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패드 미니2는 전작보다 4배 빠르고, 그래픽 성능은 8배나 개선됐으며, 배터리 수명은 10시간을 유지한다.
아이패드 미니2의 가격은 399달러(16GB, 와이파이 전용 모델 기준, 약 42만원)로 책정됐다. 애플은 전작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을 299달러(약 32만원)로 낮췄다.
이날 함께 공개된 9.7인치의 아이패드 에어는 4세대 제품(두께 9.4㎜, 무게 652g)보다 얇고 가벼운 두께 7.5㎜, 무게 1파운드(약 469g)로 나왔다. 베젤 너비도 기존 제품보다 43% 좁아져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제품 크기는 작아졌다.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2는 흰색(앞면)과 은색(뒷면), 혹은 검은색(앞면)과 회색(뒷면)으로 출시된다. 업계가 추측했던 금색(샴페인 골드) 아이패드 기종은 출시되지 않았으며, 지문 인식도 탑재되지 않았다.
지난해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 1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한국은 이번엔 다음달 1일 첫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이패드 미니2는 기존의 7~8인치대의 태블릿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구글의 태블릿 넥서스7 2세대는 고해상도의 동영상 재생 기능과 제한된 프로필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7.02인치의 화면 크기에 1920X1200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ppi가 323개로 1080p의 동영상도 재생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운영체제로 탑재한 이 제품은 제한된 프로필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기기의 소유자, 아버지, 어머니, 막내의 사용자 계정이 생성됐다면 소유자가 막내 계정은 영화 감상만 가능하고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일 LG전자가 8.3인치의 태블릿 'G패드 8.3'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8.3인치의 화면크기에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해상도는 1920X1080을 지원하며 인치당 픽셀 수(PPI)는 273이다. 무게는 338g, 두께는 8.3mm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이 눈에 띈다.
'Q페어'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를 태블릿PC에서 확인하거나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또 'Q메모' 기능을 사용하면 태블릿PC에서 메모한 내용이 스마트폰에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이 약 1400만대를 출하하며 32.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약 810만대(18.0%)를 출하했으며, 아수스(200만대, 4.5%), 레노버(150만대, 3.3%), 에이서(140만대, 3.1%) 등이 뒤를 이었다. 2분기 태블릿 전체 출하량은 약 45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30만대에 비해 59.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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