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사업비 26억원(국비 13억원, 시비 13억원)을 들여 제작중인 전라좌수영 거북선과 부잔교 등이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건립된 거북선은 중앙동 이순신 광장 앞바다에 전시된다.
여수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전라좌수영 본거지로서 위상 정립과 함께 진남관 등 임진왜란 유적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2층 구조로 설계되는 거북선은 전체장 35.3m, 선체장 26.24m, 폭 10.62m로 총 177t 규모의 실물 크기로 건립된다.
2009년 11월 사업을 시작해 2011년 거북선 고증 조사와 기본계획 학술용역을 거쳐 같은 해 11월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원형에 가깝도록 기본 및 실시설계를 내놓았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목포 소재 청해진선박이 제작을 맡아 거북선 건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외판 치목(양측 각 7판) 조립과 내심방 설치가 완료됐으며, 실물제작과정은 일반에 전면 공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개환 교육문화사업단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근 경남 통영시에서 제작한 거북선은 선저판을 FRP로 제작, 엔진 등을 설치한 반면 여수시가 건립중인 거북선은 원형에 따른 전통 한선 형태로 제작돼 복원의 완성도에 집중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어 “선체 부식 방지와 내구성 강화를 위해 목재는 고강도 아피목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원된 거북선 전시를 위해 여수항만청과 함께 기존 선박 이동 대책에 대해 협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전라좌수영의 본거지로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 거북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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