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캠프에 몰리는 돈...오바마 재선가도 위태

  • 5~7월 3달 연속 롬니 선거자금 더 많이 모금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맞서 공화당 주자로 나선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여름철 들어 선거자금 모금액을 부쩍 늘리고 있다.

6일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롬니 캠프는 지난 7월 총 1억13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두 달 연속 1억달러 넘게 모았으며, 세 달 연속 오바마 재선 캠프 모금액을 압도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월 7700만달러에 이어 6월 1억600만달러를 모금한 롬니는 이같은 추이를 몰아 얼마 남지 않은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롬니 캠프의 스펜서 즈윅 자금 담당은 “11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롬니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에 이번 대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현재 총 1억8590만달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바마 캠프는 지난 5월 6000만달러, 6월 7100만달러에 이어 7월 7500만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쳐 현재 민주당전국위 등이 보유한 총 대선 자금 잔액은 1억4400만달러로 롬니에 뒤지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 몇 개월간 경합주에서 롬니를 누르기 위해 TV광고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총 모금액은 오바마 캠프측이 총 6억2700만달러로 4억9500만달러를 모은 롬니 캠프를 앞도하고 있지만, 지난 3개월간 롬니 캠프의 선전이 앞으로 100일도 안 남은 대선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가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을 갖고도 상대 후보보다 선거 자금을 덜 모금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바마 캠프는 수개월 전부터 선거자금 모금을 독려하는 등 롬니 캠프의 선전에 대응하고 있지만, 7월 모금액에서도 뒤진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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