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종합> 17세 아마추어 김효주, 日여자프로골프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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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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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토리오픈서 JLPGA투어 최연소 우승· 18홀 최소타수 ‘기염’

김효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프로잡는 아마추어’가 나타났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2위와 9타차로 우승할 당시만 해도 ‘아마추어의 반란’ 정도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보란듯이 우승했다. 그는 17세의 여고 2학년이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대원외고2)는 10일 일본 효고현 고베의 로코고쿠사이GC(파72· 길이6511야드)에서 끝난 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71타(71· 71· 68· 61)를 기록, 사이키 미키(일본)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JLPGA투어에서 한국 아마추어 골퍼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김효주는 이로써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프대회를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특히 JLPGA투어에서는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JLPGA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73년 기요모토 노보루, 2003년 미야자토 아이에 이어 김효주가 세 번째다. 김효주는 미야자토가 당시 던롭여자오픈에서 기록한 JLPGA투어 최연소 우승기록(18세101일)을 갈아치웠다. 김효주의 나이는 16세332일이다.

김효주는 최종일 버디만 11개 잡고 11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이며 일본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61타는 JLPGA투어 ‘18홀 최소타수’다. 종전 기록은 구옥희(2003년 다이킨오키드 2R), 안선주(2010년 후지쓰 레이디스 2R) 등 5명이 갖고 있던 62타였다. 또 한 라운드 버디 11개는 JLPGA ‘18홀 최다버디’ 타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7타차의 공동 6위였던 김효주는 최종일 들어 무서운 집중력으로 ‘버디 행진’을 벌였다. 1, 2번홀에 이어 4∼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7개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솟구쳤다. 김효주는 후반들어 12번홀에서 여덟 번째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가 된 후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면서 2위를 멀찍이 따돌렸다.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샷을 홀옆 1.2m에 붙인 후 파세이브를 했다.

김효주가 아마추어인 관계로 우승상금 1800만엔(약 2억6700만원)은 2위인 프로 사이키의 몫이 됐다.

올해 열린 JLPGA투어 14개 가운데 한국선수들이 절반인 7승을 낚았다. 전미정(하이트진로)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챔피언 안선주(25· 투어스테이지)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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