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을 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9.9%)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주당 23만원 선으로 총 매각 대금은 약 4700억원이다.
캠코는 이 같은 인수가가 매각주관사 삼성증권·바클레이컨소시엄이 추산한 적정가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오는 7월 31일까지 지분 인수 대금을 완납하면 매각 계약이 최종 체결된다.
캠코가 회수한 교보생명 지분 매각 대금은 전액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설치된 부실채권정리기금에 귀속된다.
그러나 온타리오교직연금이 돌연 지분 인수 의사를 철회하거나 시장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교보생명 지분은 현물 반환 절차를 밟게 된다.
캠코가 교보생명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시간은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 시한인 오는 11월 22일까지다.
이 기간 내에 매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교보생명 지분을 정부에 현물로 반환해야 한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의 지분 인수 대금 납입 시한인 7월 이후 캠코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넉 달여에 불과하다.
해당 잔여기간 안에 재입찰을 통해 다른 인수자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시간에 쫓겨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자에게 지분을 넘길 경우 헐값매각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적극적인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매각 전망이 밝다”면서도 “지분 현물 반환에 대비한 사전준비 작업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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