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장은행 순익, 125개국 GDP 보다 많아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상장 은행의 지난해 순익이 125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사 대부분은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적자를 봤으나, 은행업계 순익은 1조412억위안으로 전년보다 36.34%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16개 상장 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8750억위안으로 은행별로 하루 평균 1억5000만위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806개 상장사 순익 총합의 절반이며 125개 국가의 2011년 GDP보다 더 많았다.

예를 들어 GDP 순위 57위인 베트남의 지난해 GDP는 1227억달러(약 7930억위안)에 달해 16개 상장은행의 순익을 밑돌았다. 이들 16개 상장은행의 순익은 전체 은행의 순익에서도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서도 순익이 가장 많은 궁상(工商)은행은 2082억6500만위안을 거둬 지난해 하루 평균 5억7000만위안을 벌어들였다. 은행들의 수익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3차례의 이자 인상 때문이다. 중국 은행업계의 수익은 이자 수입과 중간 수수료 수입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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