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올라(종합)

  • 미PGA 혼다클래식 우승…우즈는 2타차 2위

로리 매킬로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새로운 왕’(New King) ‘세계 최고’(Top of the World) ‘달콤한 열 여섯 번째’(Sweet 16)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5일(한국시각)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되자 외신들이 쏟아낸 제목들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68타(66·67·66·69)를 기록, 맹추격을 벌인 타이거 우즈와 톰 길리스(이상 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매킬로이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북아일랜드의 소도시 ‘홀리우드의 소년’이 세계 톱랭커가 되기까지 22년10개월밖에 안걸렸다. 이는 우즈가 US오픈 우승직후인 1997년 6월15일 21세5개월7일의 나이로 랭킹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어린 나이다. 또 세계랭킹이 산출된 1986년 4월이후 열 여섯 번째로 톱랭커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유럽선수로는 역대 여덟번째 랭킹 1위 등극이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진 매킬로이는 두 번 연속 기회를 놓칠만큼 어린 선수가 아니었다. 2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그는 위기에서는 기막힌 파세이브로 선두를 지켰고, 버디 2개와 보기 1개에서 보듯 결정적 실수도 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그에게 9타나 뒤진 우즈가 한때 1타차까지 쫓아온 것을 알고도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없었다. 우즈는 이날 전반에 매킬로이를 5타차까지 추격하고 매킬로이가 보기를 한 12번홀에서는 1타차까지 접근했다. 우즈는 이글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는 우즈가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록한 스코어로는 가장 좋은 것이다. 그는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친 후 매킬로이의 경기를 지켜봤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마스터스 최종일 후반에 보여주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보기를 한 다음 홀인 13번홀에서 2.4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우즈와 간격을 다시 벌렸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샌드 세이브를 했고 18번홀(파5)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파를 잡아 선두를 지켰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추격해 오는 것을 알고 힘들었다. 오늘은 파플레이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쇼트게임 덕분에 터프한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일 3m이내 퍼트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고 14,15,17번홀에서 결정적인 퍼트를 성공하며 추격자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우즈는 17번홀에서 약 7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마지막 홀에서는 5번아이언으로 2온을 한 후 2.4m거리의 이글퍼트를 넣는 등 모처럼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매킬로이와 타수차가 너무 컸다.

한국(계) 선수들은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다. 존 허(22)는 36위,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은 42위,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44위,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은 47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5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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