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수수료 대전 승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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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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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선제적인 수수료 인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수수료 논란이 도마위에 오를 때마다 업계 최저수준을 고수하면서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을 붙였던 미래에셋증권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대책 마련에 앞서 대형 증권사들이 주식·선물·옵션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이들보다 최대 0.0007%포인트 더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삼성·우리·한국·하나대투증권 등은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이 내린 수수료 비율 만큼인 주식 0.004623%포인트, 선물 0.0003036%포인트, 옵션 0.012654%포인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여기에 주식0.000777%포인트, 선물 0.0001364%포인트, 옵션 0.000346%포인트씩을 더 내리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는 연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가 증권사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선제적 대응은 일단 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미래에셋증권의 추가 인하분은 금융투자협회비를 반영한 것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추후 협회비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면 어차피 내려야할 부분으로 손해날 것도 없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제적인 수수료 인하에 나서 다른 증권사들도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선제적 수수료 인하 전략은 부분적으로 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초 자문형랩 수수료를 연 3.0%에서 연 1.90%로 내린지 7개월여만에 랩 잔고를 2000억원(25%) 이상 늘리면서 우리·한국투자증권을 따돌리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9월 말 기준 자문형랩 잔고를 보면 삼성증권은 2조6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은 1조원 규모로 두번째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약 9000억원) 한국투자증권(약 8000억원) 순이다.

올해 1월 말까지만 해도 삼성증권(2조8000억원)·우리투자증권(1조2000억원)·한국투자증권(9000억원)·미래에셋증권(8000억원) 순이었으나 지난 8월말부터 미래에셋증권이 우리·한국투자증권을 모두 앞서기 시작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수수료를 무료화하면서 시장점유율도 1위로 올라섰다. 9월 말 현재 MTS 시장점유율은 미래에셋증권이 23%로 올 상반기까지 선두였던 키움증권(22%)을 밀어냈다. MTS주식매매수수료를 올 연말까지 2년 가까이 면제한 것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에도 업계 평균 MTS수수료 0.02%보다 낮은 0.015%를 적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수수료 관련 마케팅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이달 중 발표하는 수수료 관련안이 나올 때까지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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