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경찰, 로마 폭동 주도 극좌파 검거 나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이탈리아 경찰이 17일 지난 주말 로마에서 벌어진 '반(反) 월가 시위'에서 폭력 사태를 주도한 극좌 무정부주의자 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고 dpa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주말 20만 명의 시위대가 운집한 로마에서는 일부 무정부주의자 그룹과 광적인 축구팬들인 훌리건들이 합세해 은행 점포의 유리창과 현금 자동인출기를 부수고, 경찰차와 민간인 차량을 불태우는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하면서 경찰관 100여 명 등 135명 이상이 부상했고 12명이 체포됐다.

지아니 알레마노 로마 시장에 따르면 폭력 시위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는 100만 유로(약 15억 원)에 달한다.

수사 당국은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과격 시위를 주도한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시위에 동원된 폭죽 등 물품의 소재지를 추적하고 있다.

알프레도 만토바노 내무차관은 TV 인터뷰에서 검거 작전의 목표는 극좌파 극렬 시위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무정부주의자 그룹인 `블랙 블록’이 주도한 폭력 시위에 연루된 혐의로 12명이 구금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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