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피임정보 인터넷 의존율 높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젊은 성인의 대부분이 신뢰도가 낮은 인터넷을 통해 피임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바이엘 헬스케어가 후원하고 10개의 국제 비정부기구(NGO)와 함께한 ‘피임: 바로 알기(Contraception: Getting the Facts Right)’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설문조사는 한국인 201명을 포함해 아시아 9개국 20~35세 남녀 18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한국인은 65%(복수응답)가 웹사이트나 블로그, 까페 등의 인터넷을 통해 피임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 다음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로 33%로 나타났다.

동시에 잘못된 피임 지식을 접한 경로에 대해 56%가 인터넷 매체를 꼽았다.

한국인 응답자 중 49%는 피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피임에 대해 물어보기 쑥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는 아시아 평균(3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 44%는 학교가 성에 관한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며, 34%는 부모나 친지가 성관계 사실을 알게 될까 두렵다고 답했다.

피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 중 89%가 피임에 있어서는 쌍방 모두 책임이 있다고 답해 조사국 중 비교적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트너와 피임에 대해 상의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도 86%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피임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는 응답은 69%에 달해 실제 실천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 방법과 관련 39%가 질외사정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국가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질외사정은 임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전문가들이 피임법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피임 효과가 가장 높은 피임법 중 하나인 경구피임약을 먹는 비율은 11%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았다.

김언희 바이엘 여성건강사업부 마케팅팀 부장은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먹는 피임약과 올바른 피임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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