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2008년과 달라..갑작스런 위기확률 낮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유로존 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2008년 (한국 경제가) 어려웠을 때와는 다르다”면서 “(한국) 채권 시장에 전반적으로 계속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금융기관 자체가 갑자기 위기로 갈 확률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경제위기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는 이렇게(급등)는 (계속)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금리 추가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내려가는 것보다는 올라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올라갈지는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금 매입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매입한 금 규모가 국가적으로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큰 것은 아니다”라면서 “32년만에 금을 사기로 한 것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가 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더 상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미국이 몰락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복원력이 강하고 활력이 있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더블딥으로 가면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만, 그렇게 갈 것이라고 볼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면서 “더블딥 얘기는 일부 학계에서만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전분기와 대비해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한국 외환보유고가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더 있어야 하는지 여부는 좀 더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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