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존레논 부인 오노요꼬 작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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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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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일 개막..미지의 대지전 700여점 선봬

오노요꼬, 하늘을 여는유리열쇠(1967)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평화를 꿈꾸자' 비틀즈 존 레논의 부인으로 유명한 오노 요코 작품이 국내에서 선보인다. 존 레논과 전시장에서 만났던 오노요꼬의 66년 작품 '하늘을 여는 유리열쇠'등 설치작품 3점이 들어온다. 오노의 작품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돋보기로 본 글씨는 'YES', 존 레논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오노요꼬에게 신선한 충격과 호감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오는 10월1일 개막하는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에는 오노요꼬등 국내외 여성작가 240여명이 참여해 회화 설치등 700여점을 전시한다.

그동안 존폐론 위기까지 맞았던 인천여성비엔날레는 미국 뉴욕등 각계 각층에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여성비엔날레가 유지되었으면 한다는 청원으로 행사를 지속하게 됐다.

19일 서울 한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난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권경애 위원장은 "현재 세계에서 180여개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지만 여성작가 참여율은 10~20%"라며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여성비엔날레에 세계 여성작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도 여성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조언을 듣기위해 관계자들이 방한할 만큼 인천여성비엔날레가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며 "여성비엔날레는 펼쳐지지 않는 여성의 능력을 보여줄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여성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비엔날레는 지난 96년 기획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 본격 국제행사로 치러왔다. 80년대 미술교사 여류작가 모임이 모태로 초기 1만원씩 회비를 걷어 30만원으로 시작됐다. 이후 여성미술단체로 규모가 늘면서 월 회비와 후원금 형태로 전시가 진행돼왔다.

2004년 제 1회 인천작가전을 시작으로 2년마다 꾸준히 열려 지난 2009년에는 41개국이 참가하는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2009년보다 예산(7억5천만원)이 늘었다. 정부 지원 4억과 후원금 4억등 총 10억 규모로 열린다.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는 뉴욕 퀸즈미술관과 매사추세츠 공대(MIT) 리스트 비주얼아트센터 관장을 역임한 제인 파버를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 전체 주제는 '미지의 대지'로 본 전시를 개최한다.

지오티 미스트리(남아공), 훌리에타 아란다(멕시코), 아말리아 피카(아르헨티나), 시갈릿 란다우(이스라엘), 라리사 산소어(팔레스타인), 김민애(한국) 등 13개국 작가 28명의 평면, 입체, 영상설치 작품 77점이 선보인다.

니키 리
오는 30일 방한할 예정이라는 제인 파버 예술감독을 대신해 권경애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인천 연평도 사태 이후 파버 감독이 ‘미지의 대지’를 주제로 정했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여성미술비엔날레에서 소통의 문제를 다루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본 전시이외에 '2013의 결과로'라는 주제의 조율전과 '따로 또 같이'를 주제로한 참여전도 펼친다.

조율전에서는 북한 작가 13명을 포함해 9개국 작가 106명의 회화, 비디오 설치뿐만 아니라 논문자료도 소개해 비판의 의미와 비판적 행위의 구성 요소에 대해 생각해본다. '따로 또같이'는 여성미술단체 역대 회장 및 고문 50명이 참여하는 특별초대전과 한국 여성작가 117명의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부평아트센터 등 인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도슨트프로그램을 진행해 매일 자세하고 친절한 전시설명을 들을 수 있다. 행사는 10월 30일까지.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www.iwa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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