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추가대책 내서라도 가계부채 잡겠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5일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반드시 가계부채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연착륙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되는 가계부채와 저축은행과 같은 취약부문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시스템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충격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재정 건전성이 튼튼하고 충분한 통화정책 여력을 갖추고 있어 위기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현재 외환보유액은 3100억 달러 수준에 달하며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30%대로 낮아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며 “120%를 상회하던 은행 예대율은 100%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BIS 비율은 14%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위기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지속된 경기부양 노력에도 실물경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물경제 부진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2008년과 같이 예기치 않은 급격한 위기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