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유전체에서 노화·심혈관계 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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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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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크고래 유전체 해독 연구 착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토해양부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 근해에서 서식하는 밍크고래의 유전체 해독 연구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Next-generation Sequencing)은 DNA 염기서열 정보를 해독하는 게놈시퀀싱(Genome Sequencing)을 저비용, 고속, 대용량으로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국토부가 지원하는 ‘해양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한국해양연구원 ‘해양극한생물분자유전체 연구단’이 수행하며 테라젠(주)이 공동 사업자로 참여한다.

고래는 약 30억 염기쌍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유전체와 유사한 크기를 가졌고 소, 돼지, 하마와 같은 우제류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해 왔다고 알려져 있어 진화 이해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북극고래의 수명은 150~2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출혈시 혈액이 응고되지 않고 급격한 수심변화에도 혈액 순환이 빠르게 적응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노화 및 심혈관계 질환 연구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 고래종에 대한 유전자 타입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고, 종다양성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마련함으로써 고래의 종 보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정현 박사는 “고래 유전체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인 만큼, 해양포유류가 해양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며 생존해 왔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우리나라 해양생명공학기술의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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