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코리아 유장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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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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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친절한 한국, 언어소통의 애로가 없는 나라. BBB코리아가 지향하는 목표는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일입니다."
이태원 BBB코리아 사무국에서 지난달 28일 만난 유장희 BBB코리아 회장(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 손님들과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언어 소통난을 해소해주는 것이 BBB코리아의 사명이라며 BBB코리아는 한마디로 '통역의 119' 라고 소개했다.
유 회장은 BBB코리아가 영어 'Before Babel Brigade'의 이니셜로서 바벨탑 이전시대(Before Babel)처럼 언어불편이 없도록 해주는 언어 통역봉사단(Brigade)이라고 밝혔다.
BBB코리아는 하나의 사회봉사 운동으로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24시간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또는 해외에 나간 우리 국민들은 BBB 서비스 번호(1588-5644)로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통역자원봉사자의 휴대전화로 자동 연결돼 3각 통화 방식으로 통역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통역은 무료이며 통화요금만 사용자 부담이고 별도의 정보이용료도 부가되지 않는다. 유 회장은 이와관련, "BBB코리아는 '즉시, 무료, 익명성' 을 중요한 특징으로 한다고 말했다.
봉사 언어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주종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어 독일어 러시아어 포트투갈어 폴란드어 터키어 스웨덴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 모두 17개 언어에 대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회장은 요즘엔 중국어와 베트남어 통역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10월에는 몽골어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유 회장은 밝혔다.
자원봉사단 규모는 2011년 6월 현재 3986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어가 능통한 외국인도 약 40명이나 포함돼 있다.
BBB의 하루 평균 통역서비스 건수는 160건 이상에 달하며 최근들어 특히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현재까지 통역 서비스 실적은 총 21만9988건을 기록하고 있다.
"통역 자원봉사자들은 봉사단 입단에 앞서 밤에도 휴대폰 전원을 끄지말것, 소리샘으로 연결하지 말것, 진동으로 돌려놓지 말것, 이렇게 3가지 서약을 합니다. "
유 회장은 봉사자들이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이같은 서약을 모두 받아들인다며 이것이 바로 BBB코리아가 통역의 119라는 찬사를 듣는 이유라고 귀뜸했다.
지난 4월에는 2014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브라질이 BBB사무국을 방문해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해갔다. 이밖에도 일본 프랑스 등에서도 BBB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유 회장은 설명했다.
BBB코리아 자원봉사단에 입단하는 것도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유 회장은 친절과 봉사마인드, 해당언어에 대한 전문성을 세심히 평가해 단원을 선발하는 하는데 합격률이 60%전후라고 밝혔다.
BBB코리아 자원봉사단에 선발되기가 이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전화통역이 일반 통역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유회장은 설명했다.
당초 BBB코리아는 고문인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창안으로 2002 서울 월드컵때 시작된 뒤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독립 됐다.
유 회장은 BBB코리아 봉사단의 출범은 한국의 강점인 IT 휴대폰문화와 한국인들에게 재능 나눔이라는 봉사정신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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