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토네이도로 525명 사망…58년 만에 최대

  • 사망자수, 1953년 이후 최악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올해 미국 토네이도 시즌(3~9월)이 아직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미 195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들어 현재까지 1200여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수가 5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NOAA는 이 수치가 연간 토네이도 희생자 수로는 역대 6번째이며, 1953년 이후 최다라고 소개했다.

NOAA의 해롤드 브룩스 연구원은 "올해 토네이도 피해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불운(bad luck)'"이라고 말했다.

브룩스는 이어 대다수의 토네이도가 사람이 많은 지역에 왔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토네이도와 사람, 이 두 가지 요인이 '죽음의 토네이도'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부 해안가의 인구 밀집도가 높아진데다 이동식 주택 수가 늘어나면서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브룩스는 이동식 주택에 사는 사람의 경우 토네이도 발생시 사망할 가능성이 일반 주택 거주자보다 15~20%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들어 미국이 토네이도로 입은 재산피해 규모는 60억 달러 선으로 보여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역대 최대의 물적 피해규모로 평가된다.

올해 미 기상 관측 당국에 보고된 토네이도는 총 1429건이다. 이 중 실제 발생한 토네이도는 약 1200건 정도인 것으로 추정돼 한 시즌 평균인 1274건에 이미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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