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복 기자) 진로(이남수 대표)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참이슬에 각종 이물질이 혼입됐다는 식약청 발표가 나오자 '주당'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일 지난해 신고 받은 이물질 혼입 신고사례 가운데 실제 제조단계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는 총 880건이라고 밝혔다.
이물질 종류도 곰팡이를 비롯해 플라스틱, 금속, 벌레 등 혐오 물질이 대부분이었다.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주류업체 가운데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진로로,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참이슬 제품에 이물질 신고건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물질이 발견된 진로 생산 제품은 참이슬, 참이슬 오리지널, 참이슬 후레쉬 등 '참이슬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진로이천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생산된 참이슬 제품에 이물질 발견 횟수가 무려 11회나 있었다"며 "발견된 이물질 역시 벌레와 금속 , 식물조각, 물때, 종류를 알 수 없는 흰색과 검은색 물질 등이 대부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청에서 확인한 진로 참이슬의 이물질 혼입 사례 11건은 여타 주류업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는 이물질 혼입 사례가 한 번도 없었고, 서울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는 2건, 좋은 데이와 하이트 소주를 판매하는 무학은 총 3건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서울 방배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제부터라도 참이슬을 먹을 때는 병을 따기 전에 내용물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대표적인 서민 술인 소주도 맘 놓고 먹을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물질 혼입 발표 직후인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주류 및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위생 안전관리 설명회를 갖고, 제조단계에서의 위생관리를 철저히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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