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 기자)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올해 한계기업 4400개에 대한 퇴출 작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안 이사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성장가능 기업을 선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보는 △신용등급 D3 이하 △매출 대비 차입비중 79% 초과 △2년 연속 EBITA(이자, 세금, 감가상각 이전 이익) 이자보상배율 ‘1’ 미만 △당기매출액 25% 이상 감소 및 당기순손실 등을 한계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신보의 전체 보증기업의 2%에 해당하는 4396개(지난해 12월 말 기준)가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신보는 이들 기업을 ‘생존가능’·‘조건부생존’·‘퇴출기업’ 등으로 구분해 신용보증 조정, 추가지원, 경영컨설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생존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단계적으로 보증을 감축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보증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면서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신용보증의 질적 구조개선을 통해 내실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미래성장동력과 일자리창출 분야에 최우선적으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또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사 유동성지원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240개의 중소·중견 건설사에 약 1조2000억원을 신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보는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중소기업 사이버 대출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이 보증대출을 인터넷에 신청하면 금융기관들이 대출상품 및 금리 조건을 내걸고, 중소기업이 이를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 제도이다.
안 사장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최저금리가 0.5~1.0%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대출 금리가 1%포인트가 낮아지면 연간 400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은행도 900억원 정도의 영업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매출채권보험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판매위험을 보장받고, 담보대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신보 측 설명.
한편 안 사장은 최근 매각이 진행 중인 메디슨에 대해선 “공적자금 회수차원에서 적정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이 나오면 지분을 매각할 수 있지만 가격이 적정하지 않으면 팔 수 없다”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1원칙으로 내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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