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공군조종사 이직 20.5% 군문화 거부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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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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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민간항공으로 이직한 공군조종사의 20.5%가 군문화 거부감을 이직사유로 언급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미래희망연대 소속 송영선 의원과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 노요섭 교수가 공군조종사 출신 가운데 대한항공으로 이직한 112명의 조종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종사들의 이직 사유를 보면 진급불안 32%(36명), 군문화 거부 20.5%(23명), 급여불만 10.7%(12명), 기타 의견이 36.6%(41명) 이며, 기타 의견 41명 가운데 자녀교육 및 가정문제가 24.4%(10명), 본인의 민간조종사 희망 19.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별 조종사별로는 진급불안을 이직 사유로 든 공사 출신은 전체 63명 중 30.2%인 19명이었으며, 비공사 출신은 전체 49명 중 34.6%인 17명으로 나타나 비공사 출신이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직사유를 군문화 거부감 때문이라고 한 공사 출신은 전체 63명 중 22.2%인 14명이었으며, 비공사 출신은 전체 49명 중 18.4%인 9명으로 나타나 공사 출신이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군복무시 진급관련 차별여부에 대해서는 차별이 있었다는 전체 답변이 35.7%(40명) 였고, 공사출신 63명 중 60.3%인 38명은 차별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23.8%인 15명은 차별이 있었다고 답한 반면, 비공사 출신 49명 중 51%인 25명은 차별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38.8%인 19명은 차별이 없었다고 답하여 비공사출신이 공사출신보다 군복무시 진급관련 차별을 더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항공사로 이직 후 연봉은 1억원 이상이 56명으로 50%, 9000만원대가 18명으로 16%, 8000만원대가 21명으로 19%, 7000만원대가 12명으로 11%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대상자의 85%가 8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대상자 112명의 군복무시 만족도에 대한 평균 점수는 75.46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으나, 이직 후 민항공사 근무 만족도는 평균 90.52점으로 나타나 이직한 민항공사 조종사의 만족도가 과거 군복무시 만족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송영선 의원은 정책 설문조사를 분석 및 평가하면서“공군조종사 유출은 공군의 진급 문제이기에 정책적으로 중령 및 대령의 정원 확대가 이뤄져야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군 전체의 관점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은“이직사유에 군문화 거부감이 20.5%나 되는 것은 군의 특수성을 감안 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군이 조금 더 합리적인 제도와 정책으로 군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책 설문조사에 공동으로 참여한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 노요섭 교수는  공사출신과 비공사 출신의 진급차별과 조종사 유출을 막기 위해 ▲정책적 배려로 비공사 출신 조종사의 진급할당제 유지 또는 확대 실시 ▲경험과 기량이 우수한 11∼15년차 조종사에 대해 2-2-1년 등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포함한 기간제 연장계약 ▲외부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한 공군 내부의 불합리한 교육, 훈련문화, 조직문화 및 안전문화 등의 개선 ▲이직준비 프로그램을 통한 전역 후 취업보장 및 생활안정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한편 국방부가 제출한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10년 기수별, 출신별 전역 비율’을 보면 1987∼1996년 공사출신(공사 35∼44기)의 경우 평균 전역율이 65%지만 비공사 출신(학군 18∼24기 및 사후 88기∼100기)의 경우 90% 달해 비공사 출신의 전역율이 35%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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