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 폐막

  • 인천의 발전상과 가치 알리는 첨병 역할 긍정적 평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25일 폐막식을 갖고 8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폐막일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행사 기간 동안 약 4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도시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행사인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25일 오후 폐막식을 갖고 8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지난 8월 7일 개막된 도시축전은 신종플루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고전하기도 했지만, 주행사장에만 당초 목표로 했던 400만 명에 가까운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세계일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발전상과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알리기' 목표 달성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로 80일 동안 25개 전시행사, 22개 콘퍼런스, 24개 이벤트 등 모두 71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도시축전 주행사장은 지난 2003년 국내 처음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송도국제도시 안 24만7000㎡ 터에 마련됐다.

이곳에는 세계도시관, 로봇사이언스미래관, 녹색성장관, 세계 문화의 거리 등이 들어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앞으로 건설될 미래도시의 모습과 세계의 다양한 문화,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도시축전의 부대행사장으로 사용된 송도국제도시 내 투모로우시티와 중앙공원, 송도컨벤시아에도 개막 이후 90만 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축전과 연계해 열린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 주민자치박람회 등 70개 행사의 참가자를 포함하면 축전이 열린 80일간 모두 600만 명 이상이 인천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송도국제도시

도시축전을 계기로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한 세계의 지도자와 석학, 전문가들은 인천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그 잠재력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지성 자크 아탈리는 송도에서 열린 아·태도시정상회의(APCS)에 참석해 "미래의 리더 도시는 아시아의 항구도시가 될 것이고, 전 세계가 송도의 프로젝트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가 에너지와 정보기술, 나노과학 등 첨단기술을 시험하는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

APCS에 참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 지도자들도 '인천선언'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인천을 주목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송도에서 열린 세계환경포럼에 참석해 '친환경도시'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주목하고, 유엔기구들이 속속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CNN은 지난 19~23일 전 세계에 방송된 프로그램인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Eye On South Korea)'를 통해 미래형 계획도시로 탈바꿈하는 송도국제도시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4일에는 미국 ABC가 인천과 도시축전을 취재했고, 프랑스 르몽드, 일본 NHK, 중국 CCTV 등 해외 주요 언론들도 취재 열기에 동참해 인천의 발전상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높아진 인천의 위상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전체 면적은 209㎢로 2003년부터 2020년까지 기반조성에만 14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사람, 기업, 자연이 함께 하고 국제비즈니스·물류·지식기반 산업이 중심이 된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가 개통했고, 국내 최초의 도심지 해양공원인 중앙공원과 첨단 컨벤션시설인 송도컨벤시아가 완공되는 등 웅장한 모습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

또 65층 동북아무역센터(NEATT)가 내년에 준공되고 151층 인천타워, 국제복합교육·연구단지인 '글로벌 캠퍼스' 등의 개별 프로젝트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도시축전 개최를 계기로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키 위한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국내 도시 중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축전의 성공적인 개최가 G20 정상회의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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