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외형 키우기에만 '집착'

"슈퍼비만 초등학생 어린이를 보는 것처럼 불안하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가 석유공사 대형화를 추진하면서 공사가 외형 키우기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석유공사가 투자해서 추진하고 있는 탐사광구는 32개에 이른다. 다만 이중 25%인 9개 탐사광구가 시추에 실패한 것.

김 의원은 “지금 석유공사는 확보해놓은 탐사광구의 성공은 뒷전이고 새로운 생산광구나 인수합병(M&A)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먼저 확보해 놓은 탐사광구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페루 페트로텍의 실적이 목표에 못 미친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는 인수 당시 거래조건과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페트로텍 인수대금은 4억5000만 달러지만 현금성 자산 7850만 달러와 성공보수 5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해 실제 인수대금은 5억3400만 달러”라고 언급했다.

거기에 가격조정 메카니즘에 따라 평균유가가 배럴당 60~70 달러면 2억 달러, 70 달러 이상이면 3억 달러를 추가 지급키로 해 실제 인수가격은 최소 6억34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작 잠빌광구도 마찬가지다. 김 의원은 “경제성을 부풀리기 위해 실재 인수가격을 고의적으로 축소시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웃돈을 주고 지분을 인수한 페루 페트로텍의 실적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페트로텍의 실적은 목표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인수결정 시점의 올해 매출액과 생산계획은 3억7000만 달러와 연 생산량 770만 boe였으나 매출액은 올 7월 현재 3분의 1수준인 1억1100만 달러다. 또 올 상반기 생산실적도 220만 boe에 그쳤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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