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세컨드에 머물렀던 CJ유통사들의 업계 1위 도전 움직임이 거세게 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오쇼핑과 CJ택배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홈쇼핑, 택배업계에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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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대표 이해선 |
브랜드 가치평가업체 브랜드스톡의 2분기 100대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CJ오쇼핑은 68위로 급성장하며 GS홈쇼핑(74위)을 앞질렀다.
지난 5월 CJ오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적 역시 두드러진다. 아직 거래액과 매출액은 GS에 뒤지지만 영업익 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앞지를 전망이다.
각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올 2분기 CJ오쇼핑의 영업익은 223억원으로, GS홈쇼핑의 181억원에 비해 42억원 가량 앞선다.
홈쇼핑 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해외사업 역시 CJ오쇼핑이 앞섰다. 중국 상하이법인인 동방CJ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텐진, 올 3월에는 인도에 합작법인을 세워 곧 방송을 시작한다.
반면 GS홈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 충칭지역에 충칭GS를 설립하며 먼저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으나 지역, 방송환경 영향으로 성장이 더딘 상태다.
CJ오쇼핑은 향후 국내 경쟁에서 벗어나 글로벌 톱 유통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해선 대표는 “오는 2013년에 국내 2조5000억원, 해외 3조5000억원을 포함 총 6조원의 매출을 달성 세계 제1의 유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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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GLS 대표 민병규 |
지난해 물동량은 대한통운이 1억6000만 상자를 처리 1위를 차지했고, 현대택배(1억4300만 상자), 한진(1억4150만 상자), CJ GLS(1억4000만 상자) 등 ‘1강 3중’ 체제였다.
하지만 CJ GLS는 연내 업계 1위 대한통운과 맞먹는 2억 상자의 물량을 처리해 업계 1위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민병규 CJ GLS 대표는 지난 8일 “올해 자회사 SC로지스 물량을 포함해 취급량이 2억 상자를 넘어설 것”이라며 “조만간 택배 수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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