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금호아시아그룹 계열 편입 후 '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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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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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이 10월1일부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지 6개월을 맞았다.
대한통운은 지난 4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편입된 후 그룹 물류부문의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은 올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편입 6개월을 맞아 서소문동 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조회에서 “6월부터 영업이익을 매달 1000억원 이상씩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편입으로 그룹내 물류 4사를 통합 운영하게 되면서 올해 매출액은 2조1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지 6개월째를 맞은 대한통운의 그룹 편입 시너지 효과와 향후 사업전망을 조망했다.

   
 
  지난 4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대한통운이 그룹내 물류부문의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통운의 부산 감만터미널 모습.

◆ 대한통운, 올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 기대

대한통운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편입이후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 그룹내 물류계열사 통합에 따른 사업역량 강화 등으로 올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난 5월 1일부터 한국복합물류, 대한통운국제물류,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그룹 내 물류 4개사를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8월14일 한국복합물류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흡수했고, 9월9일 대한통운국제물류를 흡수합병해 국제물류역량을 집중∙강화했다.

 한국복합물류는 국내 최대의 물류터미널 인프라 사업자다.

군포, 양산, 장성, 연기 4곳에 복합물류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고, 특히 군포 터미널은 총 부지면적 38만㎡(11.5만 평) 규모로 화물취급장과 배송센터, 복합창고 등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복합물류터미널이다.

복합물류는 또 올해 35㎡(10만 평)규모의 부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복합물류 인수로 군포, 양산, 장성, 연기 등 전국 200만㎡에 이르는 복합물류터미널과 대한통운의 전국 보관물류시설, 육상운송과 택배사업부문을 결합함으로서 육상운송, 보관 등에서 국내 최대의 사업역량을 갖추게 된 셈이다.

◆합병 시너지 효과, 택배∙TPL 부문으로 확대

이 같은 합병 시너지효과로 대한통운은 택배와 TPL(3자물류) 부문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특히 올해 대통통운 택배는 작년보다 70여일 빨리 연간 취급물량 1억 상자를 돌파했으며, 롯데홈쇼핑을 비롯 다수의 고객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대북사업 전진기지인 도라산역 물류센터 운영권을 취득함으로써 대북물류사업 전진기지를 마련하게 됐다.

대한통운은 도라산 물류센터에서 개성공단 생산제품과 건설물량은 물론, 중국힁단철도(TCR)나 시베리아힁단철도(TSR) 화물도 처리할 계획이다.

한국힁단철도의 말단인 광양항과 부산항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이로써대륙과 바다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삼다수 TPL 수주, 현대제철 전용부두 운영업체 선정 등 TPL과 항만하역부문에서도 약진세를 나타냈다.


◆대한통운, 국제택배 등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도 박차

 한편 대한통운은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6년 UPS와 합작사를 설립 국제택배사업을 영위해왔던 대한통운은 사업강화를 위해 지난 6월 UPS에 지분을 양도했다.

대한통운은 자체 국제택배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국제택배TFT를 구성해 국제택배 시스템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하는 한편, 해외 250여 개의 국제택배취급점을 더욱 확대해 본격적인 국제택배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항만 및 통합물류사업 모델 개발에 주력키로 하고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미 베트남 붕따오 항만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등지의 항만개발도 검토 중이다.

◆대한통운-대우건설 공사협약 등 타 계열사들과도 시너지 효과 가시화

그룹 내 물류계열사 통합과 더불어 그룹내 타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은 작년 8월 양 사간의 사업 및 공사수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대한통운이 발주하는 사업 및 공사에 대한 시공업무를 대우건설이 맡기로 했다.

특히 대한통운과 대우건설간의 사업 및 공사수행 협약은 양 사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너지 사례로 기록됐다.

총 공사비 2,179억원 규모의 군포 복합화물터미널 확장 사업과 370억원 규모의 대전 허브터미널 신축사업 등 총 4건의 3,130억원 규모의 사업 및 공사를 우선 담당키로 했다.

또 이 협약과는 별도로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이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중인 리비아 대수로청의  투자회사인 ANC(AL NAHR COMPANY)와 함께 향후 대수로, 농수로 공사 등 3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건설 토목공사도 턴키 방식으로 공동 수주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한통운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의 국내외 조달, 생산, 판매 물류 전담을 추진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해 국제화물 물량 증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금호아시아나그룹 거점들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들도 적극 개발중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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