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마켓 랠리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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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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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시장 안정 기반

증권사들은 4월 들어 국내 증시가 미국 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약세장 반등(베어마켓 랠리)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까지 증시 조정으로 2003년 이후 지속됐던 장기 강세장이 끝났음을 확인했으며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조정,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조짐,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박 등은 증시가 순환적인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증권사들은 하지만 3월 중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약세장 반등이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기반으로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유동성의 축이 아시아계 국부 펀드와 오일머니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눈높이로 볼 때 저렴한 가격 수준이 미국 주식에 대한 매력을 높임으로써 미국 증시의 반등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실물 경제 영역에서 긍정적인 요인을 찾기 힘들다 해도 미국 증시가 반등한다면 앞서 고유한 악재 없이 미국과의 동조화 논리 속에 떨어졌던 국내 증시의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거 국내 증시에서 나타났던 24차례의 약세장 반등 국면에서의 평균 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지수의 반등 목표치는 185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글로벌증시 약세에도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형 IT주의 강세가 국내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반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 1717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중국증시 급락 소식과 유럽 최대 은행인 UBS가 190억 달러의 자산을 상각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장후반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74포인트(0.10%) 내린 1702.25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551만주와 5조7014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0억원과 384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프로그램은 각각 841억원과 597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 통신 운수창고 통신 보험업이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 금융 은행 증권업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각각 2.0% 올랐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반도체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형 IT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 금융주 강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민은행이 4.3% 올라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1.5%와 3.7% 오르면서 은행주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종 지수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SK텔레콤, 두산중공업은 하락했다.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밝힌 가운데 수혜가 기대되는 한화와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이 5~7% 오르는 등 한화그룹주가 상승했고, 동양메이저가 7.9% 상승하는 등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동양종금증권이 지주사 전환 수혜 기대감으로 7.9% 올랐고, 대우조선해양은 실적 개선과 정부 보유지분 매각 기대감으로 3.4% 올라 사흘째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0.99포인트(0.99%) 내린 643.46포인트로 마감해 8일만에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제약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과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는 상승했다.

NHN이1.7% 올라 나흘째 상승했고, LG텔레콤과 태웅, 키움증권, 포스데이타, 성광벤드, 평산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과 메가스터디, 서울반도체, 다음, 코미팜, CJ홈쇼핑은 내림세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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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날인 1일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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