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K-POP, 이제 세계가 듣는다”

입력 : 2012-11-15 06:00
아시아권 열풍은 이젠 일상적 무대<br/>불황속 국내가요계도 숨통 틔어갈 듯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강남스타일을 넘어선 K팝의 심장(Beyond ’Gangnam‘ the True Wild Heart of K-Pop)’ <지난 10일(현지시간) NYT 빅뱅 콘서트 기사>

“오빤 파리스타일” <지난 6일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강남스타일’ 플래시몸에 참여한 2만 여 관중들의 합창>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대중음악이 세계를 사로 잡았다.

2012년을 K-POP의 원년으로 봐도 무방하다. 국제가수가 된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말춤’으로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뛰게 만들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재선에 성공한 뒤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를 두고 지금의 K-POP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 국경을 넘나들었다. 현재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의 조회수는 7억건을 넘어섰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명임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이 ‘강남스타일’ 뮤깆비디오를 본 셈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앨범 ‘강남스타일’의 판매량는 더블플래티넘(200만장)을 기록했다. 더불어 영국 UK차트, 약 30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강남스타일’은 1위까지 기록했다.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도 7주연속 마룬 파이브에 이어 2위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팝이 세계 음악과 겨룰 강한 내성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 단 한곡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감히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다. 일각에서는 100억원을 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유튜브 조회수에 관련된 광고수익과 미국내 앨범 판매수익 여기에 아이튠즈 매출과 ‘빌보드 핫100 차트’ 7주연속 2위를 종합하면 천문학적 금액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신승주 KMP홀딩스 이사는 최근 열린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 개정안 공청회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국내음원 저작권료는 약 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는 가수와 제작자가 약 70%의 수익을 가져간다. 빌보드 차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국내에 달리 어마어마한 금액이라는 걸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K-POP이 세계를 이토록 사로 잡은 이유는 뭘까. 가요계 3대 기획사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1년 일본 기획사 AVEX와 손잡고 보아를 진출시켰다. 보아는 첫 정규 음반 ‘리슨 투 마이 하트’로 한국가수 최초로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일본시장에 진출시켜 K-POP 붐을 일으켰다.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원더걸스와 세븐을 앞세워 미국에 진출했다. 현재 싸이 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두 기획사는 K-POP의 추춧돌을 쌓았다. 원더걸스는 국내에서 히트한 노래 ‘노바디’로 ‘빌보드 핫 100’에서 76위까지 올랐으며,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 ‘더 원더걸스’를 미국 채널 더 틴 닉을 통해 방송하는 성과를 얻었다. 세븐 역시 같은해 3월 싱글 ‘걸스’를 발표했다. 세븐이 미국에서 활동은 양현석 사장이 실패라고 자평할 정도였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음악계에 네트위크를 연결하게 됐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두 기획사의 시도는 미국에 K-POP을 알리는 단초가 된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K-POP의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 한국가수의 노래가 히트한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의 싱글이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하는 정도가 된 것이다.

일례로 동방신기 콘서트 실황 DVD 판매 매출은 2012년 10억엔(약 137억원)이상으로 조사됐다. 일본 현지에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걸그룹 AKB48이 유일하다. 2011년 이후 10억 엔이상 판매된 음악 영상 미디어가 없다는 걸 감안하면 동방신기의 일본 내 인기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아이돌 중심의 K-POP의 해외 진출 양상과 다른 형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가수가 나타났다. 바로 가수 김장훈이다. 지난 8일 상하이에서 미디어그룹 SMG의 공연예술 총연출감독을 맡기로 합의했다. 싸이 공연의 사부인 김장훈은 중국에서 최근 2회 공연으로 현지인들을 사로 잡았다. 김장훈은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전국 투어와 내년 4월부터 미국 투어를 계획 중이다.

이 같은 김장훈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기성가수의 첫 해외진출이기 때문이다. 김장훈의 국내공연을 본 중국 관계자가 먼저 제의했다는 것도 이채롭다. 거대 기획사들이 딱은 출구를 타고 국내 실력파 가수도 서서히 K-POP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비스트, 지나,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K-POP은 영원할거라고 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보듯이 케이팝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가수들이 국내 뿐 아닌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는 게 이제 일상이 됐다. 케이팝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 속에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국내 가요계는 여전히 불황이다. 그러나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씨스타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 4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올해 일본을 중심으로 국내 가요계에 유입된 자금은 그나마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가수가 일본에서 몇 십 억원의 투자를 받는 건 어렵지 않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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