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솔루션 기업 플리토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I 통번역 솔루션 사업이 성장한 데다 기존 AI 학습데이터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한 영향이다.
플리토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약 311억원, 영업이익이 약 1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89.7% 증가했다.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약 62억원의 167.5%에 해당한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3분기 단일 기준으로도 매출 약 178억원, 영업이익 약 9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은 AI 통번역 솔루션 사업이 이끌었다. 지난 9월 통합 브랜드로 재편한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보글(Vogl)' 구독자는 3분기 8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약 14배 증가한 규모다.
보글은 AWS와 AMD 등 글로벌 기업 행사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과 올리브영 등 유통 현장으로 도입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플리토는 지난 12일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39억원 규모의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의 약 10.8%에 해당한다. 한화오션에 이은 대형 계약으로, 현재 복수의 글로벌 기업과 추가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AI 학습데이터 판매도 이어지고 있다. 플리토는 지난 6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직접 데이터 판매에서 유통·중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거래 대상도 텍스트와 멀티모달, 피지컬 AI 데이터 등으로 넓히고 있다.
플리토는 4분기까지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 공급 물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 기업·정부 간 거래(B2G) 데이터 사업과 AI 솔루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축적해 온 기술력과 데이터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AI 통번역 솔루션 보글과 글로벌 데이터 허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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