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 광주 첨단패키징에 3조원 투자…당초 계획보다 2조원 확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을 방문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을 방문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가 광주 공장 증축에 3조원을 투자한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2조원 늘리고 신규 고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본격적인 투자 이행 단계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는 19일 광주 북구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사업장에서 '앰코 광주공장 증축 착공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앰코 본사 경영진,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앰코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광주사업장에 총 3조원을 투자하고 약 2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투자계획보다 2조원 늘어난 규모다. 신규 고용 역시 기존 계획보다 약 1000명 확대됐다.

투자 일정도 앞당긴다. 새로 건설하는 공장은 AI와 고성능컴퓨팅(HPC)용 첨단 패키징 제품을 생산한다. 2027년 하반기 2개 동, 2028년 상반기 2개 동의 공장 완공과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 패키징은 서로 다른 반도체 칩을 수직으로 쌓거나 하나의 패키지 안에서 연결해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반도체 회로 미세화가 물리적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AI 반도체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 확대는 지난 6월 30일 발표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 등이 참여하는 총 896조원 규모의 서남권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는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1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470조원, 삼성전자는 반도체 팹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호남지역 투자에 42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앰코는 광주 첨단 패키징 시설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앰코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8개국에 20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약 9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인 앰코코리아는 광주와 인천 송도·부평 등 3개 사업장에서 84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5조원을 웃돈다.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앰코의 국내 투자가 서남권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오늘 착공은 서남권 반도체 투자가 계획에서 현장으로 옮겨가는 첫 신호이자 글로벌 기업이 대한민국과 광주의 미래를 믿고 내린 결정"이라며 "AI 시대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패키징 공장이 광주에 들어서는 만큼 반도체 생태계가 서남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투자의 전 과정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 필요한 지원과 애로 해소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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