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미국 260억 달러 투자 계획이 완성차 생산시설을 넘어 부품 공급망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자동차 부품 생산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제3공장을 신설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완성차와 핵심 부품의 현지 생산 기반을 함께 넓혀 북미 사업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댈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현대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5억6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의 투자 계획을 의미한다.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기존 1·2공장을 개선하고 3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신규 일자리 32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웨스트포인트 사업장의 고용 규모는 약 1250명이다.
이번 증설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부품 분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완성차 조립공장뿐 아니라 차량의 동력 전달과 전동화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의 생산 기반을 현지에 확보해 북미 사업을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점에서 전동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기반을 확충하는 성격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2025~2028년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투자 규모를 260억 달러로 확대했다. 투자 분야에는 자동차 생산과 부품 공급망, 철강, 로보틱스 등이 포함됐다. 현대트랜시스의 이번 증설은 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에 따른 사업이며 조지아주에서 다져온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기존 투자 계획을 부품 생산 현장으로 구체화한 사례로 완성차와 부품을 아우르는 북미 공급망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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